며칠간을 오늘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며 그저 누운 채로 보냈다. 막상 속으론 그런 자신이 여태까지 겪어온 그 무엇보다도 싫었다. 무작정 그냥 밖에 나가서 심호흡부터 하고, 이런 나 자신을 바꿔볼까 했던 결심은 좋았다. 하지만 끝마무리가 너무나도 안 좋았다. "으아악!!" 스텔라는 혼자서 100대나 되는 트루퍼를 상대할 수 있다며 기세등등했던 과거의 자신의 ...
"그럼, 가볼게. 트리비아. 다음에 보자." "아, 응... 잘 가, 루이스." 언제나 그랬다. 그에게 고백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저주같은 건 없었다. 애초에 그런 걸 믿지 않는 트리비아였기에 저주를 걸어봤자 효과가 먹힐 리도 없었다. 다음에 보자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뒤돌아 육지로 향하는 루이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녀는 ...
부산역, 언제나처럼 열차에서 평범하게 위장한 귀족풍 코스튬의 여인이 내렸다. 어디쯤에 있을까 하여 둘러보던 위도우메이커의 눈에 저 멀리, 2층 대합실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말괄량이의 얼굴이 들어왔다. 은은한 미소와 함께 기다리던 연인, 송하나를 향해 위도우메이커는 발걸음을 옮겼다. "오랜만. ma petit chou-fleur." "아멜리이이~!! 요번에는...
트리비아 카리나. 밤의 여왕. 낯가림이 심하지만 일단 한번 깊게 파고들면 생각보다 쉽사리 친해질 수 있는 존재일 것 같다. 그래서 말인데 여러 가지 상상을 평소에도 하고 사는 편이다. 설정으로 아주 대놓고 낯가림이 심하댔으니 루이스-휴톤처럼 이미 친해져있는 사람들 말고는 그녀랑 인간관계를 만들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함. 물론 친해지는 데 성공해도 고생 깨...
또다시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오늘따라 바람이 더 거센 듯한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와 헤어진 날이었으니까... 그 날 이후로 제 곁에서 사라져버린 그, 루이스의 행방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남겨진 여인에게 남은 것은 절망뿐이었다. 다시 한번 만난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었다. 곁에 있지 않을 땐 속에 꾹꾹 눌러담아둔 채로 자물쇠를 채워둔, 그리...
어느 날, 앤지가 누군가에게서 안타리우스의 비밀 연구소에 대한 자료를 얻어왔다. 소규모 연구소였기에 작전행동에 필요한 인물은 단 4명으로 족했다. 그래서였을까. 루이스와 제일 가까운 연인인 트리비아도 이 작전에 자원했다. 그림자를 열고 그 안에서 이동하는 능력으로 잠입작전을 수월히 할 수 있으니. "으윽...! 크으..." 그 생각은 오래지 않아 깨졌다. ...
시체더미 한가운데에 광기에 사로잡힌 살인마의 눈을 한 검사와, 백발의 노장이 있었다. 갓파더의 눈에 비춰진 블러드이블은 그날따라 유난히 화가 난 듯 했다. 화난 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평소에도 그의 악명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폭주해서 마을 한 동네를 전부 날려버렸다거나, 혈기가 모자라 주변의 다른 사람의 피를 빨아버렸다거나 같은 이야기였다. 하...
"...후후... 나도 참... 많이 나약해졌네..." 그녀와 처음 만났던 때는 그리움이란 게 뭔지 몰랐건만, 고작 며칠 못 봤을 뿐인데, 아니 앞으로도 못 볼 날이 많고 나 혼자 모두 짊어지고 가야만 하는데도 위도우메이커는 그녀의 사진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서로 꿈을 꾸고 나누면서 토닥여주고, 서툰 모습도 하루하루 서로에게 배워가며 눈물의 의미도 그...
"...헤어졌어! 이제 홀가분해! 그러니까 데이트할까? 아멜리?""좋지. Mon Cheri. 그럼, 어디로 나가면 될까?" "서울대 앞 종합식당으로 와줘!! 오랜만에..." "OK. 그럼... 이따 보자." 오랜만에 받은 그녀에게서의 전화 내용은 전 남친과 헤어져서 홀가분하단 소식이었다. 그거 잘 됐다는 말을 꺼낼 틈도 없이 전화 너머에서 데이트하자는 말이...
"으, 으악... 의식이... 크윽, 그, 그만... 그만둬..." "이야아아!!" 그런데 블러드이블의 상태가 이상했다. 뜬금없이 몸에 힘을 빼고 뒤로 물러나면서 귀수로 머리를 감싸고 휘청이기 시작했다. 빈틈을 놓칠 인페르노가 아니었지만 휘청이는 탓에 타겟을 잡기 쉽지 않았다. 성화가 뿌려져 전등이 깨져 날아갔다. 유리조각이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
언제나 집에 돌아오면 다른 것보다도 그녀가 새겨둔 총알 자국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다.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고 발걸음이 절로 돌아서려 하는 게 아마도 두통이가 보고 도망을 치려는 모양이다. 그렇겐 안 되지 내 집인데. 클리브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돌아서서 집 안으로 들어섰다. "어, 왔냐." "...아이고야..." 총알 자국에서 눈을 떼자마자 음식물...
전장의 상황은 처참했다. 옴닉 극단주의 단체 널 섹터가 이번에는 오래된 SST 공성 자동화 로봇 생산공장을 점령하여 E-54 모델 공성 자동화 로봇을 생산하여 전 세계를 침략하기 시작했다. 각지에서 D.Va, 위도우메이커, 오리사, 젠야타 등이 널 섹터에 맞서 싸우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평화로울 줄만 알았던 검은 숲에마저 널 섹터의 마수가 뻗쳐왔다. "...
파르페르파의 포스타입입니다 찾아와봤자 별거 없어요 이거저거 할만큼 하는 포스타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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